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측 근로자들의 올 최저 노임(임금)을 2% 올릴 전망이다.
로만손, 에스제이테크 등 개성공업지구 시범단지 입주기업들과 본단지 입주기업 30여개사는 14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대표자회의를 갖고 북측의 최저노임 4% 인상 요구에 대해 2% 올리고 직종과 직능별로 차별화해 지급하는 방안을 우리측 대표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관리위원회는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협의를 한뒤 최종 인상안을 이르면 다음주중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인상안은 최근 북측 근로자들의 대표역할을 하는 직장장들이 월 50달러인 최저 노임을 4% 올려달라고 요구한데 따른 조치다.
김기문 개성공업지구 기업책임자회의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본단지 1단계 입주업체들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임금을 동결하자는 주장과 우선 올해 2% 올리고 직종ㆍ직능별로 차별화하는 주장 등 두 가지가 나왔다”면서 “기업책임자회의 인사노무분과위원회가 이번 주중 한 가지 방안을 선택하겠지만 현재로서는 2% 인상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