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바이오 종목의 주가 급락과 대형 인수합병(M&A) 무산 등의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17포인트(0.23%) 떨어진 1만8,03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77포인트(0.41%) 내린 2,108.9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1.84포인트(0.63%) 떨어진 5,060.25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오전장에서는 지난주의 강세가 이어졌으나 오후 장 무렵부터 바이오주의 하락 탓에 약세로 돌아섰다.
암젠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피부암 면역 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크게 하락했으며, 셀라돈은 심부전 치료법이 핵심적인 실험을 통과하지 못한 데 따라 떨어졌다. 잇따른 M&A 무산 소식도 주가 하락에 한몫 했다. 이날 미 제약업체인 밀란은 이스라엘 테바 파마슈티컬의 인수제안에 대해 낮은 인수 가격을 이유로 거절한다고 밝혔다. 또 미 반도체 회사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와 토쿄일렉트론(Tokyo Electron)과의 합병도 규제 당국의 불허로 무산됐다.
28~29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가들의 관망세가 퍼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투자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연준이 힌트를 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다소 저조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이날 미국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7.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확정치인 59.2와 시장 전망치인 58.2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