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조정 완료 내년초까지 공급부족미국 메릴린치증권이 올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보고서를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메릴린치증권은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반도체 재고조정이 완료돼 올해 하반기부터는 16메가D램의 가격이 8∼9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메릴린치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을 전년대비 13.4%, 40.2% 증가한 18조원, 2천3백억원으로 추정하고 삼성전자의 투자등급도 지난해말보다 한등급 상향조정했다.
반면 LG반도체에 대한 분석에서는 올 순이익이 지난해의 절반정도인 5백20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LG반도체가 64메가D램 설비투자에 대한 감가상각과 이자비용의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네덜란드계 HG아시아 증권이 주최한 반도체회사 세미나에 참석한 LG반도체 관계자는 『투자재원을 외부차입에 의존하지 않고 그동안 회사내부에 유보해둔 순이익에서 조달할 계획』이라며 『올해 경상이익 규모는 지난해보다 1백20% 늘어난 2천억원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릴린치증권은 『반도체 경기가 지난 96년 1분기부터 실질매출과 실질소비량간의 차이로 재고가 늘어났지만 지난해 재고조정을 거치면서 97년 1·4분기에 재고조정이 완료됐다』며 『98년초까지는 공급부족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