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디스플레이 산업 글로벌 1위 이끌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30년 이상 정보기술(IT) 업계에 종사하며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 사장은 IT 분야 핵심 부품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제품과 장비 개발·생산 공정은 물론 영업·마케팅까지 다양한 영역을 두루 경험한 업계 최고 전문가다.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불모지였던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세계 1위로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사장은 지난 2001년 당시 샤프·도시바·히타치·마쓰시타 등 일본 대기업들이 10년 이상 앞서 가고 있던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공략을 위해 LG디스플레이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이후 제품의 기술과 생산을 총괄하는 생산기술센터장, 패널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백색유기발광소자(WRGB O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의 첨단 제품 개발과 해외에 의존하던 패널 제작용 핵심 장비들을 국산화하는 데 혼신을 다했다.

한 사장은 특히 제조·생산뿐 아니라 판매·영업에 이르는 분야에서도 활약하며 1995년 15억원 수준이던 LG디스플레이의 연 매출액을 지난해 기준 27조33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2012년 1월 대표이사 취임 후에도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인 9분기 연속 흑자행진이라는 성공신화도 썼다.

그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매년 약 3~4조원의 과감한 시설투자를 단행하고 우수한 연구개발(R&D) 인재를 채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공동개발을 통한 생산장비 국산화와 동반성장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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