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 성장가능성 무궁무진"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크게 늘어 시장 급성장 전망

마이클 머피 노키아지멘스 아시아태평양 CTO

존 지아마테오 리얼네트웍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설원희 SK텔레콤 M&F 부문장

"데이터 트래픽이 연평균 300%씩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초고속 무선인터넷의 보급률은 2.5%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무선데이터 시장의 성장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합니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앞으로 무선 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마이클 머피 노키아지멘스 아시아태평양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서울디지털포럼에서 "32개 노키아지멘스 고객사 현황을 분석해 보면 데이터 트래픽은 매주 3%씩, 연간으로는 300%나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고속패킷접속(HSPA) 등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세계 보급률은 2.5% 밖에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선데이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설원희 SK텔레콤 M&F 부문장도 "전세계 2억명의 유저들이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모바일은 우리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미국 인맥사이트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모바일 이용자의 경우 지난 해만 약 300%가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텔레콤, IT 등이 융합되는 추세에 따라 사업자간 협력 강화와 신규 수익모델 발굴의 필요성에도 입을 모았다. 존 지아마테오 리얼네트웍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리얼네트웍스의 디지털 음원 서비스인 랩소디 아메리카의 경우 이통사업자인 버라이즌은 물론 삼성, 아이리버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 무선데이터 시장에는 각종 비즈니스 모델이 공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 M&F 부문장도 "사업 협력시 고객서비스의 책임 및 공동 R&D의 경우 지적재산권의 소재 등 새로운 비즈니스 관계가 해결돼야 한다"며 "지속 성장이 가능한 다자간 컨버전스 윈윈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수익 모델과 관련, 존 지아마테오 COO는 "5주전 스페인에서 일정액을 내면 모바일에서 음악을 무제한으로 내려 받을 수 있는 데이터 정액제 등의 서비스가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이것이 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 M&F 부문장은 "기업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익모델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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