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戰 2R

캠코 '데이터룸' 개방…온라인으로 자료제공

대우건설 매각이 ‘제2라운드’에 돌입한다. 자산관리공사(KAMCO)는 13일부터 6주동안 대우건설 본 입찰 참가자격을 얻은 금호ㆍ두산ㆍ한화 등 중견그룹과 프라임ㆍ유진ㆍ삼환기업 등 총 6개 컨소시엄에 데이터 룸을 개방한다. 캠코는 업체들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버추얼(virtual) 데이터룸’을 통해 온라인으로 대우건설 자료를 제공키로 했다. 일반적인 재무제표만 알고 있던 업체들은 데이터 룸에서 대우건설의 가치 평가는 물론 재산의 실제성 등을 파악하게 된다. 다만 보안을 요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대우건설 본사에 마련된 데이터 룸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6개 컨소시엄은 데이터 룸 운영기간동안 대우건설이 마련하는 경영진 프리젠테이션에 개별적으로 참가,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수 있게 된다. 캠코 관계자는 “6개 컨소시엄이 나름대로의 가격산정을 위한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3월 마지막 주에는 본 계약 입찰이 이루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말 본 입찰 자격을 얻지 못한 CVC아시아퍼시픽, 대우자동차판매건설ㆍ경남기업ㆍ대주그룹 등 4곳중 일부는 기존 컨소시엄에 투자의사를 타진중인데다 군인공제회, 교직원공제회 등 거물급 재무 투자자들이 아직도 파트너를 고심하고 있어 다음달말 본 입찰에 임박할수록 치열한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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