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약가 인하 등 각종 악재로 올 초 이후 지수 상승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던 제약주가 뒤늦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지수는 전날보다 31.92% 오른 3,653.54포인트를 기록했다. 닷새 연속 상승세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중소형 제약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동화약품은 전날보다 9.32% 오른 3만9,900원을 기록,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종근당(6.02%), 제일약품(4.46%), 한독약품(3.83%)도 강세를 보였다. 한미약품(-0.77%), 유한양행(-1%) 등 대형 제약주는 떨어졌지만 낙폭은 작았다.
조은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약값 인하, FTA 등 정책 관련 위험은 실제 영향보다 심리적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며 “제약 상위사들은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상위 업체 위주의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제약사들이 지속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며 “제약주의 2차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