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 고도화로 혁신형 中企 키운다] <10> 아성정공

원가절감ㆍ공정개선등 큰성과
금형개발기간 5일단축·불량률 대폭 낮아져
작업능률도 크게올라 "올 160억 매출 무난"

[기업구조 고도화로 혁신형 中企 키운다] 아성정공 원가절감ㆍ공정개선등 큰성과금형개발기간 5일단축·불량률 대폭 낮아져작업능률도 크게올라 "올 160억 매출 무난" 동남정밀공업 대영식품 엔지브이아이 부원광학 DKC 화일프레스 선일다이파스 베루코리아 ㈜광산 아성정공은 최근 연 30%의 성장률을 달성해온 실력파 금형업체다. 직원 1인당 매출액도 1억6,000만원을 넘는다. 그러나 원가의 7%를 차지하는 특수강 가격이 지난해 9월 ㎏당 1,800원에서 올 4월 2,300원으로 27.8% 오른 반면 금형업체간 저가입찰 및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경영진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지방 중소기업이다 보니 직원들의 스킬ㆍ관리운용능력이 떨어져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왔지만 현업에 쫓겨 그냥 넘겨버리는 일이 반복됐다. 그러다가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지역본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올 3월 ‘구조고도화 종합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 부서간 의사소통 단절로 인한 잦은 설계변경ㆍ불량률 상승과 납기준수율 저하, 고객 클레임에 대한 재발방지책 미흡, 금형제번별 손익분석 및 원가관리 미비 등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드러났다. 중진공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목표원가 도입 및 공정개선 등 전사적 원가절감활동, 생산ㆍ관리직원간 정기ㆍ수시 간담회 개최 및 다기능 팀 운영을 통한 의사소통 원활화, 작업로스(loss) 비율 등 데이터 처리능력 향상을 위한 지도교육 등의 해법을 제시했다. 측정ㆍ검사장비 도입에 필요한 시설ㆍ운전자금도 지원했다. 회사측도 작업계획을 최소 2일 전에 관련 부서에 공지하고 기계별 생산현황판ㆍ자재보유현황판을 부착해 ‘눈으로 보는 관리’에 나섰다. 설계집중시간제를 운영해 작업능률을 올리는 데 노력했다. 중진공과 아성정공은 5월부터 종합진단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해결ㆍ개선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3개월 만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금형개발에 걸리는 기간이 5일씩(단발/프로/복합금형 35/50/55일→ 30/45/50일), 서로 다른 수출용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프레스에 올릴 금형을 바꾸는 동안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대기시간이 46%(93분→50분) 단축됐다. 공정불량률은 26%(3,016→2,227ppm), 출하제품불량률은 92%(521→40ppm)나 낮아졌다. 이가상 사장은 “종합진단을 통해 감으로만 느끼던 품질관리상의 문제점 등이 문서화ㆍ수치화 돼 분명해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게 됐다”며 “올해 160억원, 2005년 250억, 2006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그에 걸맞는 관리능력과 종업원들의 의식전환이 필수적이므로 중진공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인 경영혁신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입력시간 : 2004-10-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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