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명이 2만원 정도면 맛있게 갈비를 즐길 수 있는 집.실제로 그런 곳이 있다. 갈비 가격파괴 전문점 「갈비고을」이다. 갈비고을은 보통의 절반도 안되는 값에 맛까지 갖추면서 관심을 끌고있다.
갈비고을은 1인분(200G) 기준으로 소갈비 및 소 포갈비, 갈매기살이 각각 5,900원, 돼지갈비 4,000원 이다.
어떻게 이런 파괴가 가능할까. 『농장에서 직송해 유통단계를 줄이고, 이윤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김병영(金炳永 31)사장의 말이다.
맛은 어떨까. 金사장은 『고기가 연해 살살녹는다는 소비자들의 표현이 맛을 담고있다』고 말한다. 물엿, 고기간장, 소금 등으로 갈비를 재운뒤 다시 사과, 키위, 배 등 과일의 생과즙으로 재우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갈비고을의 창업비용은 2,970만원(20평기준·점포 보증금 별도)정도.
보증금 100만원, 가맹비 220만원, 인테리어비(천장 주방 등) 1,800만원, 주방설비(테이블, 로스타, 냉장고 등) 630만원, 간판 220만원 등이다. 기존 음식점이 갈비고을 체인점으로 가입하면 가맹비, 보증금, 간판비, 홍보물 등 470만원이면 가능하다.
가맹점은 본사에서 갈비를 재운뒤 공급하므로 기존의 외식업소와 달리 주방장이 필요없다. 부부가 같이한다면 아르바이트 한명만 써도 가능하다.
횟집이나 중국집과 마찬가지로 갈비집도 주방장이 고임금인데다 관리가 쉽지 않은 상태에서 매우 매력적인 조건이다. 또 갈비탕, 소뼈해장국, 냉면, 소불고기 백반등을 취급할 수 있어 부가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1주일 정도 사전 교육을 받으면 본사에서 공급하는 재료를 갖고 충분히 갈비집을 운영할 수 있다는게 金사장의 설명이다.
갈비고을은 30평 이상의 가맹점에는 한쪽에 장난감과 놀이시설을 설치, 어린아이를 대동한 가족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통해 가족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입지는 번화가의 후면도로, 역세권, 아파트 인근상권, 대학가 주변, 주택가, 사무타운 등으로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본사의 전문가들이 선정해 준다.
광명 직영점(20평)의 경우 B급 상권이지만 하루 평균 4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金사장은 『외식산업을 하려면 투자비와 고정비를 줄이고 제품이 독창적이고 마케팅 전략이 차별화돼야 한다』며 『갈비고을이 여기에 딱 들어 맞는다』고 강조했다.(02)617~9767【고광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