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2만3,738가구… 계획의 절반 그쳐

1분기 전국 분양시장 결산해보니…
1순위 마감 12곳 불과
평균 분양가는 22% 올라


올 들어 3월까지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가 당초 계획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도심부 재개발 공급이 잇따르면서 3.3㎡당 분양가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올랐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올해 1ㆍ4분기 분양시장을 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새로 분양된 아파트 물량은 64개 단지 2만3,738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업체들이 계획했던 4만1,946가구와 비교하면 절반이 조금 넘는 56% 수준이다. 1ㆍ4분기 민간업체들의 아파트 공급은 특히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 부문 공급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에는 총 1만5,976가구 중 약 94%를 차지하는 1만593가구가 민간분양이었지만 은평뉴타운ㆍ위례신도시 공급이 이뤄진 2월과 3월에는 민간공급물량이 각각 2,873가구, 3,934가구로 급격히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ㆍ4분기 중 5,303가구가 공급돼 204가구만 공급됐던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고 경기 역시 1만1,23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18가구보다 10배 증가했다. 인천 역시 지난해 1ㆍ4분기 464가구였던 것이 올해는 3,093가구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ㆍ4분기에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16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0만원보다 22%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9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높아졌으며 경기도는 1,137만원으로 7.8%가 뛰었다. 반면 인천은 3.3㎡당 평균분양가가 15.6%로 1년 전보다 오히려 15.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ㆍ경기 지역의 분양가가 오른 것은 흑석뉴타운ㆍ광교신도시 등 비교적 분양가가 다소 높은 지역의 공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3월까지 청약을 받은 64개 단지 중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된 곳은 12곳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평균 40.5대1을 기록한 광교신도시 자연&자이였다. 또 개별 주택형별로는 광교 한양수자인 116㎡형이 4가구 모집에 585명이 신청, 146.2대1로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