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LG증권은 엔화강세로 일본제품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지는 반면 우리나라 수출제품의 경쟁력은 높아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브라운관, 반도체, 조선, 원양어업, 면사업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이와관련, LG증권은 브라운관 업종의 경우 한일 양국이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며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어 수혜 폭이 클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관과 LG전자를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또 엔화강세는 일본업체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오고, 이는 장기적으로 D램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LG증권은 특히 엔화가 강세기조로 전환함에 따라 그동안 납기 및 품질경쟁력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수주단가 인하를 지속했던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대 수혜주로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을 꼽았다.
현재 수출비중이 47% 수준에 이르고 있는 원양업체들의 횟감용 참치는 엔화 결제방식으로 일본에 수출되고 있어 엔화강세에 따른 원화환산 제품가격의 상승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LG증권은 일본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동원수산과 사조산업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증권은 면사업체들 역시 일본 수출시 관행상 엔화 결제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일본 수출비중이 높은 일신방직·경방·전방 등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