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20년 만에 영구임대아파트 짓는다

국비 765억 등 900억 들여 상무·하남지구에 1300가구

광주광역시가 20년만에 영구임대아파트를 신축할 계획이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국비 765억원과 시비 135억원 등 총 900억원을 투입해 상무지구와 하남지구의 이른바 노른자위 땅에 영구임대아파트 1,300가구를 건립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영구임대아파트를 건설하는 첫 사례다. 그 동안 영구임대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신축해 왔지만 이번에는 광주도시공사가 짓게 된다.

광주시는 이번 임대아파트 신축으로 현재 3∼5년씩 기다려야 하는 서민 입주자들의 대기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우선 2015년까지 541억원을 투입해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소각장 인근 운동시설용지 1만5,496㎡를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해 60㎡ 이하 규모의 소형 영구임대주택 786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20층 규모, 5개동으로 신축된다. 아파트 부지 바로 옆에 위치한 주민 혐오시설 상무소각장이 오는 2016년 이전하고 그 자리에 공원 등이 들어선다.

시는 또 359억원을 들여 생활체육시설용지인 하남2지구 9,736㎡도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해 20층 규모의 소형 영구임대주택 414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인근에 대형마트가 있고 신흥 주거단지인 수완지구도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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