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월 자동차대회‘나스카’ 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후 환호하는 조깁스 레이싱팀의유니폼과 차량에 두산의 로고가 선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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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멕시코 에르마네스 로드리게스 서킷에서 열린 '나스카 네스텔 컵 내이션와이드 시리즈 멕시코 200' 경기. 도요타 캠리 차량으로 출전한 미국 명문 자동차경주 업체 조깁스 레이싱팀이 0.79초 차이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환호하는 레이싱팀의 유니폼, 그리고 차량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두산의 IBS(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 중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중장비 사업의 경우 일반 고객들이 비교적 많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에게 기술과 제품을 직접 알릴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두산인프라코어의 자동차경주 업체 조깁스 레이싱(Joe Gibbs Racing Co) 테크니컬 스폰서. 미국 현지시장을 겨냥한 스포츠 마케팅 강화의 한 방법이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열렸던 나스카는 F1과 더불어 세계 3대 자동차대회 중 하나로 세계 최대 규모의 '개조 차량 경주대회'이자 7,500만여명의 미국인이 열광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팬의 70% 이상이 나스카를 후원하는 브랜드로 제품을 바꿀 정도로 마케팅 효과도 뛰어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조깁스 레이싱사 창립시 경주용 차의 엔진 및 변속기 개발용으로 머시닝센터 4대를 기증한 이래 지금까지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현재는 10여대의 공작기계가 개발실에서 최첨단 초정밀 경주용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화석 두산인프라코어 미국법인장(상무)은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의 정상권 팀을 후원하는 전략적 현지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친근한 두산 이미지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생방송 중계에 따른 TV광고 및 언론보도 효과, 이미지 사진 및 관련 캐릭터 상품 등 직간접적으로 2,000만달러 정도의 매출 효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또 지난 4월13일부터 한달간 서울 동대문 패션몰 한복판에 초대형 덤프트럭과 초소형 건설장비를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전시된 제품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8월 노르웨이에서 인수한 두산 목시(Doosan Moxy)의 핵심 제품인 45톤 적재능력의 굴절식 덤프트럭과 2007년 인수한 밥캣의 초소형 스키드 스티어 로더.
이처럼 두산인프라코어가 패션몰 중심가에 건설장비를 전시한 이유는 두산이 ISB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전시에서 생산제품 중 높이 4m, 중량 28톤의 대형 덤프트럭과 높이 1.8m, 중량 1톤의 초소형 건설장비를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정경오 두산인프라코어 홍보팀 부장은 "쇼핑몰 두타 고객이나 행인들이 처음에는 왜 이런 것이 여기에 있냐며 어리둥절해 했다"며 "그러나 게시된 내용을 읽어보고 두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 브랜드 홍보 효과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