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일 생일을 맞아 고건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점심을 같이 하면서 “1년뒤에도 이 얼굴 이대로 만나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에서 첫 생일을 맞은 감회와 소원을 말해보라는 국무위원들의 요청에 이같이 대답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57회 생일 소원은 내년 4.25총선을 앞두고 일부 장관들의 총선차출설이 기정사실처럼 나도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수석ㆍ보좌관 등 참모진과 함께 미역국 등으로 조찬을 하면서도 "참모들이 전공분야 뿐아니라 광범위한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탄복할 때가 많다"고 말하고 "참여정부가 꼭 성공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참모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들은 노 대통령에게 도자기 1점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 직원들의 생일 축하말을 모은 `사인보드`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위원들도 평소 대통령이 독서를 즐겨 하는 것을 감안해 향나무 독서대를 선물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