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 등에 따른 가축 매몰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질 및 토양오염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매몰지 종합정보지도시스템을 올 상반기 중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현재 국토해양부ㆍ농림수산식품부ㆍ환경부ㆍ행정안전부ㆍ산림청 등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 지질도ㆍ토양도ㆍ행정주제도ㆍ산림입지도 등을 통합ㆍ연계한 종합정보지도를 만들어 매몰지 정보를 종합적이고도 입체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 시스템에는 매몰지 위치, 가축종류, 두수 등 매몰 당시의 관련 정보와 침출수 대응조치를 포함해 매몰 이후 발생하거나 조치한 사항 등 모든 정보가 등록돼 관리된다. 특히 매몰지 주변 지하수의 분포ㆍ방향, 하천과의 거리, 마을과의 근접 정도, 지하수 관정 위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본부는 이와 함께 최근 트위터를 통해 '김포의 한 회사 수도꼭지에서 돼지 핏물이 나왔다'는 글과 사진이 확산된 데 대한 사실을 확인한 결과 핏물이 아니라 녹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돼 검사에 들어갔고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이 해당 글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침출수 오염으로 우려되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가축 매몰지 인근 지하수 사용시설에 대한 수질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사대상은 집단급식소ㆍ음식점ㆍ식품제조업체 등으로 식약청은 신속히 수질검사를 완료하기 위해 자체 대책반과 실태조사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식약청은 또 23일 교육과학기술부ㆍ법무부ㆍ국방부ㆍ농식품부ㆍ보건복지부ㆍ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16개 시도 및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범정부 식중독 종합대응 협의체' 회의를 열어 부처별 신속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회의에서는 가축 매몰지의 침출수 발생으로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의 식중독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가축 매몰지 인근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집단급식시설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역할을 분담해 안전대책을 세울 예정이며 노로바이러스 관리 강화 방안, 식중독 원인 규명을 위한 검사강화 방안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