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문근영 서현진 저고리 이렇게 짧고 타이트해도 되나?

조선 초기서 후기로 갈수록 저고리 타이트하고 짧아져
’정이’ 시대적 배경중기에는 허리 덮는 정도가 맞아



MBC 월화특별기획 ‘불의 여신 정이(이하 정이)’가 아름다운 한복의 미로 시청자를 사로 잡는 가운데 조선시대 여성들은 실제 어떤 의상을 입었는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이(문근영)은 극 초반 남장여자 역할을 맡아서 주로 남성 의상을 선보였다. 그러나 광해에게 신분을 들킨 11회부터는 저고리의 길이가 짧고 타이트한 흰색, 붉은색, 보라색 등 다양한 한복을 입고 등장한다.

극중 화령(서현진)도 저고리가 짧고 타이트한 상의와 길게 늘어져 허리띠를 맨 의상을 모두 착용한다. 파스텔톤의 색상이 다양하게 사용되며 곳곳의 꽃자수는 화령의 여성스러움을 배가한다.

그러나 ‘정이’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 중기로 정이와 화령이 입는 짧고 타이트한 저고리가 등장할 수 없는 시기다.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여성의 저고리가 점점 짧아져 중기에는 허리를 덮는 정도의 수준이었기 때문.

MBC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의 사극 의상은 고증을 기본으로 하되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작하는 추세”라며 “사극 의상에 대한 자유롭고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면 볼거리가 한층 풍성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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