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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루스 음악의 전설로 꼽히는 '킹 오브 블루스' 비비 킹(사진)이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킹의 변호인인 브렌트 브라이슨은 "오후9시40분께 자택에서 잠자던 중 평온하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미국 미시시피주 출신으로 지난 1949년 '미스 마사 킹'을 발표하며 데뷔한 킹은 1969년 '더 스릴 이즈 곤'을 히트시키는 등 대표적인 블루스 가수와 기타리스트, 작곡가로 명성을 떨쳤다. 이 밖에 '스리 어클락 블루스(1952년)' '유 업셋 미 베이비(1954년)' '스위트 식스틴(1960년)' 등의 곡을 차트 상위권에 진입시켰고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본명이 라일리 B 킹인 그는 한때 라디오방송 DJ로 활동하면서 얻은 '블루스 보이(Blues Boy)'라는 뜻의 'B B'를 애칭으로 사용했다.
킹은 '블루스 명예의 전당'과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모두 이름을 올렸고 2011년 미국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역대 100인'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또 2004년에는 음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폴라음악상을 받았다. 킹은 역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에릭 클랩튼 등 수많은 기타리스트의 멘토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