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 터지는 입담·몸개그로 지역선거 만점 홍보

장성일 김해시선관위 홍보계장


"배꼽 잡는 유머와 몸개그까지 동원해야 유권자들이 겨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만큼 선거홍보가 힘듭니다." 경남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에 근무하는 장성일(6급ㆍ40) 홍보계장은 지역의 '선거 홍보의 달인'으로 불린다. 최근 장 계장은 지역 문화센터에서 노인대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ㆍ2 지방선거 모의투표를 홍보하는 자리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배꼽을 쏙 빼놓았다. 무대에 선 그는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능가할 정도의 실력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개그맨 뺨치는 입담과 몸동작으로 '폭소 한마당'을 연출했다. 모인 사람들의 집중도가 높아졌을 때 장 계장은 비로소 선거홍보용 빔프로젝트로 눈길을 옮긴다. 장 계장은 "유권자들이 대개 선거 이야기만 꺼내면 거부감을 갖는데 이를 넘어서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야 된다"며 "나름대로 선거홍보 공부 외에 유머책도 보고 별도로 개인기도 연마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지난 1993년 우체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2년 자신의 '끼'를 발휘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로 옮겼다. 2002년 농촌지역인 함양선관위에서 3년간 근무하던 그는 탁월한 홍보능력을 인정받으면서 2005년에 전격 경남도선관위로 발령을 받고 이후 2008년 김해시선관위로 자리를 옮겼다. 김해는 도내 20개 시ㆍ군 중 2~4회 지방선거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만큼 선거홍보가 절실한 곳. 장 계장은 "이번 선거에서 김해가 투표율 꼴찌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며 "홍보가 필요한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각오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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