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환경 조화 중시
한화건설은 올들어 수주액 1조2,000억원, 매출액 7,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수주액 부문 30%, 매출액 부문 47% 이상 늘어난 수치다. 도급순위 역시 2000년 29위에서, 2001년 24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9위로 뛰어올랐다.
이 같은 성장은 주택가격 상승과 저금리, 주식시장의 침체로 인한 주택건설사업 전반의 호황이 뒷받침되긴 했지만 시장상황에 맞는 상품개발과 마케팅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업체들은 외환위기 이후 주택시장이 공급자위주에서 수요자 위주로 전환됨에 따라 신평면 개발 및 고급 아파트 브랜드 전략을 추구했다. 한화건설 역시 이 같은 시장상황에 맞게 설계 및 디자인 차별화와 브랜드 런칭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선 각종 설문조사, 철저한 현지답사 등을 통해 고객의 요구(needs)를 파악하고 개발 및 발전가능성이 뛰어난 지역을 엄선해 아파트를 공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공급한 아파트 전 사업장에서 초기 1개월내 100% 분양을 달성하는 실적을 올렸다.
또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동시분양 최고 청약율을 기록했으며 용인시 신봉, 인천시 계양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역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한화는 21세기의 주요 테마인 환경을 부각시키는 그린 마케팅을 도입, 친근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런칭한 '꿈에그린'브랜드는 첨단기술과 환경의 조화를 중시한 21세기형 아파트라는 점을 적절히 부각시켰다.
그 결과, 지난 5월 환경부 주제 자연사랑시상식에서 그린마케팅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달에는 김포 고촌 꿈에그린 아파트로 수도권 최초로 주거부분 그린빌딩 본인증을 획득했다. 또 인천시 산곡동 아파트는 인천시 주최 살기좋은 아파트상을 수상했다.
한화는 내년부터 연간 1만 가구 이상 아파트 공급할 예정이며 2005년에는 수주 1조5,000억원, 매출 1조1천억원 등 도급순위 10위권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택명문 건설회사로 도약한다는 게 한화건설의 향후 사업전망이다.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