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직불 결제 서비스 뜬다는데…

신용카드보다 연말 공제 혜택 커… 인터페이 등 10개사 경쟁

최근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 직불 결제 서비스가 인기다. 특히 금융권의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불안감을 가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휴대폰 직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온라인에서 결제버튼을 누르고 자신의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다. 별다른 개인정보를 추가로 입력할 필요 없이 휴대폰으로 걸려온 확인 전화를 받고 결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사전에 등록해 둔 은행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식이다.

특히 이 서비스는 공인인증서는 물론 추가 결제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하다. 유일하게 입력하는 정보인 결제 비밀번호 역시 망 분리를 통해 인터넷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 또 결제 내역이 연말정산 때 직불카드 사용 내역에 자동 포함돼 신용카드보다 두 배 높은 3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편리함과 각종 혜택을 앞세워 국내에서는 인터페이와 옐로페이 등 10여 개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인터페이의 '페이톡'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해 어떤 기종의 휴대전화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총 가맹점은 12곳으로 11번가, AK몰 등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불고기 브라더스' 등 오프라인 매장과도 제휴를 맺고 있다. 이용자는 농협, 신한, 우리, 우체국, 씨티, 국민은행 등의 계좌 중 선택해 등록할 수 있다. 또 인터페이는 간단한 결제 서비스와 함께 결제금액의 0.1%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혜택도 제공한다.

앞서 지난 2012년 출시된 옐로페이는 기존 직불결제 서비스에 더해 수취인의 회원 여부에 상관없이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 및 출금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수수료 부담 없이 하루 5회, 100만 원에 한해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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