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여파로 강남 거주자들은 불요불급한 소비를 중심으로 지출을 줄인데 반해 강북 거주자들의 지출 규모는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가 2일 강남과 강북에 주소지를 둔 회원들의 2006년 7월, 2007년 7월, 2008년 7월중 카드를 이용한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강남 거주자들의 1인당 평균 이용금액은 2006년 71만9,346원에서 2008년 70만2,800원으로 2.3% 감소했고, 강북은 46만7,427원에서 47만1,663원으로 0.9% 증가했다. 강남 거주자들은 약국과 전자제품 소비를 대폭 축소했다. 약국 지출은 2006년 11만3,406원에서 2008년에는 7만8,805원으로 30.5%, 전자제품은 40만3,890원에서 31만6,348원으로 21.7% 감소했다. 화장품 지출도 10만4,257원으로 18.9% 감소했다. 치과ㆍ병원 비용도 10% 이상 줄었다. 그러나 주유소 결제는 올 7월 12만2,481원으로 2006년에 비해 19.1%, 인터넷 쇼핑몰은 13만5,861원으로 16.4%나 늘었다. 강북도 약국 지출이 9만383원에서 5만6,674원으로 37.3%나 감소했다. 전자제품도 30만1,551원으로 20.1% 줄었고, 항공사(17.3%), 서적(16.1%), 치과(15.0%) 등의 순서로 결제금액이 감소했다. 반면 주유소는 10만8,906원으로 19.4%, 인터넷 쇼핑몰은 11만5,123원으로 18.1% 늘었다. 손해보험 보험료도 24만2,491원으로 15.5% 증가했다. 강남과 강북의 1인당 이용금액 격차는 감소하는 추세다. 2006년에는 강남이 강북의 153.9%에서 ▦2007년 151.8% ▦2008년 149.0% 등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