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왼쪽부터) LG전자 CRO 부사장, 노환용 에어컨사업본부장 사장, 남용 CEO 부회장, 백우현 CTO 사장, 김태오 서브원 사장, 피터 스티클러 CHO 부사장, 황재일 에어컨 해외사업담당 부사장이 18일 열린 태양전지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오는 2015년까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한 태양전지 부문에 1조원을 투자해 매출액 3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또 3년 내에 생산능력을 1기가와트(GW)급으로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서기로 했다. 18일 LG전자는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서 태양전지 라인 준공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지난 2008년 말 이곳의 PDP 모듈 A1라인을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들어가 이번에 생산능력 120메가와트(㎿)급 1기 라인을 완공했다. 이 라인은 올해 초부터 양산에 들어가 현재 실리콘 웨이퍼를 이용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유럽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LG전자는 양산 4개월 만에 태양전지모듈의 제조 수율이 98%를 웃도는 성과를 내며 태양광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미 올해 생산분 120㎿의 계약을 거의 완료했을 정도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LG전자는 차세대 대체에너지로 각광 받고 있는 그린에너지 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태양전지 사업장이 있는 구미 생산라인이 이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LG전자는 구미 지역을 '태양전지 메카'로 만든다는 방침 아래 지속적으로 라인을 증설하면서 3년 내에 생산능력을 1GW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말까지 120㎿급 1개 라인을 추가 증설해 총 240㎿급으로 생산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에 광전환 효율을 한층 개선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조관식 LG전자 솔라사업팀 상무는 "양산과 수출을 시작한 올해가 LG전자 태양전지 사업의 원년"이라면서 "LG의 브랜드 신뢰성과 20여년간 다져온 기술력 및 공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태양전지 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