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KBS 프로그램은 ‘생방송 뮤직뱅크’.
KBS는 KBS World TV 개국 10주년 설문 조사 결과 KBS 선호 프로그램에 ‘생방송 뮤직뱅크’가 24.5%로 1위에 꼽혔고, 이어서 ‘1박2일’ 9.3%, ‘개그콘서트’ 9.2%, ‘아이리스2’ 9.0%,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8.9%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3월 15일~4월 1일(18일간) SNS를 이용하는 KBS World 시청자 107개국 3,962명을 대상으로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온라인 설문 조사를 한 결과이다. 표본 추출방법은 편의 표본추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KBS는 ‘생방송 뮤직뱅크’가 국내의 낮은 시청률에도 해외에서 큰 호응을 받는 이유로 한류를 좋아하는 해외 시청자들이 K-Pop 프로그램을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을 보인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또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청자의 연령대가 10대(43.9%)와 20대(39.8%)에 몰려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설문조사를 담당한 KBS 방송문화연구소 김동미 연구원은 “국내 주시청자들의 평균 연령대와는 달리 해외 KBS World의 시청자들은 젊은 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생방송 뮤직뱅크’는 KBS World를 통해 전세계 88개국에 동시 생방송되면서 한류붐을 일으키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유튜브와 공동으로 5개국어 자막 생방송을 하기도 했다.
한류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법으로는 이번 설문에서 ‘인터넷 이용’이 40.5%로 1위, ‘KBS World 이용’이 40.5%로 2위를 차지했다.
또 KBS World를 시청한 이후 시청자들의 한국에 대한 느낌 변화를 조사한 결과, ‘매우 좋아졌다’는 응답이 69.8%로 가장 많았다.
또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청자 3,962명 중 중동(363명)이 아시아(2,676명)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도가 높아 중동 지역의 한류붐을 읽을 수 있다. 또 전체적으로 107개국의 시청자가 설문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한류의 저변도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있음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