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株 판도 변화 조짐

최근 ‘원조’ 전기차 대장주로 평가받던 CT&T가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는 반면, 후발주자 AD모터스가 급부상하는 등 관련종목의 주가 판도에 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AD모터스는 장중 12.20%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6.10%(140원)오른 2,435원에 마감했다. 반면 CT&T는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 장 후반 겨우 이를 만회, 전날보다 0.52%(5원)오른 975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AD모터스는 지난달 16일 1,625원에서 무려 50%나 상승했고, CT&T는 22%나 떨어졌다. 거래량도 AD모터스가 CT&T보다 많은 1,027만주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에 대해 최근 AD모터스가 전기차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인 반면, CT&T는 최근 이렇다 할 재료를 못 내놓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스몰캡(중소형주) 팀장은 “CT&T는 선두주자긴 하나 최근 성과물을 내놓는 것이 지연되고 있는 반면, AD모터스는 이달 중 신차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T&T의 경우 기대감이 과도하게 선반영돼 조정을 거치고 있는 만큼 AD모터스도 실적이 단계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골프용 소형차(카트)를 생산하던 CT&T는 지난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하면서 우리나라 저속형 전기차 업계의 선두업체로 나섰다. 올 상반기에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까지 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AD모터스는 후발주자로 올 초 전기자동차 ‘체인지’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대를 얻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