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8일 국회에서 국회의장단 및 주요 정당 원내대표단과 잇따라 만나 차기 정부의 원만한 출범을 위한 협조를 당부한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12월 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출범 이후 이 당선인의 첫 여의도행이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7일 "이 당선인은 내일 오전 국회를 찾아 대통합민주신당·한나라당·민주노동당·민주당·국민중심당 등 5당 원내대표단과 티타임을 갖고 임채정 의장 및 이용희·이상득 부의장 등 국회의장단도 예방한다" 며 "대선 이후 첫 인사를 겸해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행보" 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인수위가 논의 중인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설명하고 이달 말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또 국무총리 등 첫 각료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반도 대운하, 세제개편,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완화 등 인수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논의를 당부할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에서 이른바 '이명박 특검법' 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 당선인은 이번 회동에서 헌법에서 보장하고있는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차기 정부에서 국회와의 협력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안다" 면서 "회동 성격상 구체적인 사안이 논의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당선인은 당초 이번주 민주노총·한국노총 등 노동계 대표와의 회동도 추진했으나 일정 관계로 다음주로 잠정 연기했다.
이당선인은 9일금융인 간담회, 오는 11일 전국상공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는 등 '경제 살리기' 행보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