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치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로운 불안요소로 떠올랐으나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17.90포인트(1.26%) 하락한 1,403.75로 장을 마쳤다. 전일 국제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날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로 크게 밀렸지만 외국인은 51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사자’ 추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식시장은 영국발 금융불안 재점화 우려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해외 차입의 25%가량이 런던 금융시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또 영국 국적 은행에서의 총차입이 800억~900억달러에 달해 영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재연될 경우 국내 외환 및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다소 부정적 영향을 주더라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점화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기우라는 주장이 많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가 반전될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고 영국 금융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증폭되지 않는다면 증시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파운드화의 급격한 하락은 없었다”며 “미국 역시 신용등급이 단기간에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적어 증시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