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수석부총재를 필두로 이인구 부총재, 姜총무, 변웅전 부총무 등이 백의종군 대열에 잇달아 가세하는 등 자민련내 충청권 강경파 의원들의 행보가 심상치않기 때문이다.이번 姜총무의 사퇴로 金총리와 결별을 선언한 金수석부총재에게는 내각제 개헌을 고수하겠다는 명분축적과 함께 당내 충청권의 새로운 맹주로서의 무게가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姜총무는 사퇴에 앞서 金수석부총재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묵시적 교감아래 이뤄진 것으로 추측하고있다.
金수석부총재와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 가운데 姜총무가 당직사퇴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앞으로 이들 충청권 강경파 의원들이 독자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졌다.
특히 『조그만 구멍이 강둑을 무너뜨리듯 앞으로 여러명이 우리에게 합류할것』이라는 李부총재의 발언은 자민련에 이상 기류가 흐를 것임을 예고했다.
여야 정치권은 과연 자민련안의 이런 모습들이 JP와의 결별, 반JP전선 형성으로 이어질 것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당직사퇴를 선언한 이들 4인방과는 달리 충청권 의원들이 반JP 대열에 합류, 독자노선을 선언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충청권 의원들로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JP의 뜻을 거스리기란 여간 부담스럽기때문이다. JP가 내년 총선이후 내각제 개헌을 위해 자신이 직접 총선을 진두지휘 하겠다고 밝힌 이상 충청권 의원들의 정치활동은 JP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당직의원들의 백의종군 선언은 더이상 힘을 얻지 못하고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