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플러스 영남] 국내 최초 재활용센터 '두레' 천정곤 대표

"재활용 운동으로 세계의 환경 파수꾼 될터"
선진국 중고제품, 가난한 나라서 재활용
'세계중고자유무역기구' 설립이 중장기 목표
"북한에도 재활용센터 만들면 통일비용 절감"


[BIZ플러스 영남] 국내 최초 재활용센터 '두레' 천정곤 대표 "재활용 운동으로 세계의 환경 파수꾼 될터"선진국 중고제품, 가난한 나라서 재활용'세계중고자유무역기구' 설립이 중장기 목표"북한에도 재활용센터 만들면 통일비용 절감" 울산=김정숙 기자 jskim@sed.co.kr “재활용 운동을 통해 세계의 환경 파수꾼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재활용사업을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시킨 울산 남구 재활용품판매센터 ‘두레’의 천정곤(49·사진) 대표. 그는 “지역과 나라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경제도 살리고 환경도 보전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꿈”이라며 “이를 위해 ‘세계중고자유무역기구’와 ‘북한 재활용센터’를 만드는 것을 중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천리길’ 꿈은 작은 ‘한걸음’에서 시작됐다. 천 대표는 90년대 초반 가전제품 수리센터를 운영하면서 당시 쓸 수 있는 물건들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 93년 울산시를 찾아 재활용센터 설립을 제안·설득했다. 이것이 94년 현실화돼 울산 남구 달동 시유지 240평에 전국 재활용센터 1호점이 들어선 것이다. 각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는 처치 곤란한 중고물품을 가져가라는 연락이 쏟아졌고, 새것 못지않은 중고를 사려는 고객도 넘쳐 났다. 시쳇말로 ‘대박’이었다. 첫 센터의 성공을 그는 ‘돈 벌기’로 연결시키기보다 재활용운동 확산으로 이어나갔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재활용센터 건립 지원을 위해 200여개 넘는 도시를 돌아다녔고, 누가 센터를 만들고 싶다 연락이 오면 직접 나서 ‘오픈’을 돕기도 했다. 초창기 1년 동안 120여개 센터가 그의 손을 거쳐 개장됐다. 그때 흘린 땀이 결실을 맺어 전국에 9,000여개의 센터가 생겨났고 이제는 ‘중고품 사고팔기’가 일상화됐다. ‘사이버 환경정보센터(www.recycle21.com)’를 만드는 등 환경운동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15년 가까이 이 분야에 전념하면서 그는 재활용센터 운영자에서 ‘재활용 운동가’ ‘재활용전도사’ 등의 별칭을 얻었고, 자원재활용운동의 ‘세계화’라는 포부도 갖게 됐다. 거기서 나온 계획이 바로 ‘세계중고자유무역기구’ 설립. 이 기구를 통해 선진국에서 나온 재활용품을 아프리카나 서남아시아 등의 가난한 나라에 보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일차 목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몇 년 전에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보전을 위한 재활용운동의 세계적 확산방안에 대한 연구’란 논문도 썼고 여러 나라를 방문하기도 했다. ‘북한 재활용센터’ 건립의 꿈도 여전히 추진 중이다. 천 대표는 “우리 중고제품을 북한에 보내면 통일비용과 남북한 생활수준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며 “통일에 대비한 재활용사업계획도 세워두고 있고 다양한 대북지원 활동에 동참하면서 센터 건립 경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삶은 지난 2004년 자서전 ‘쓰레기 더미에서 황금알을 캐는 사나이’(일송북 펴냄)란 책으로도 발간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울산, 양 관광도시로 飛翔 • 지중해풍 최고급 리조트 '트리빅' 건설 • [BIZ플러스 영남] 울산대교 • 김동철 신임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 이태근 경북 고령군수 • 안경 포털사이트 '아이앤지' 국내 첫 오픈 外 • 국내 최초 재활용센터 '두레' 천정곤 대표 • 풍력발전 원천기술 확보 ㈜서영테크 • '노보텔 대구' 오픈 • "올 여름방학에 포항제철소 견학을" • 김외섭 무용협회 울산지회 사무국장 • [BIZ플러스 영남] 울산 '김종철 치과' • 울산정밀화학센터 입주社 위즈켐 • 창원공단에 첫 민간주도 아파트형 공장 • 의령 친환경 대중골프장 개장 •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 시동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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