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6년 대지진의 악몽을 남긴 중국 허베이성 탕산(唐山)시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해 중국에서 지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29일 새벽 5시(한국시간 오전 6시) 탕산시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일어났다. 앞서 전날에도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전날 지진으로 탕산시에서 서남쪽으로 140㎞ 떨어진 수도 베이징시에서도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꼈다. 지진이 발생하자 많은 탕산 시민은 황급히 건물에서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고 일부 주택에 균열이 생겼다.
이틀에 걸친 지진은 절대적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탕산시가 1976년 무려 24만명의 사망자를 낸 대지진이 발생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많은 중국인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탕산시에서는 1976년 대지진 이후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졌다. 최근인 지난 2010년 3∼4월에도 4.1∼4.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지진대 관계자는 “2010년 지진과 마찬가지로 이번 지진은 1976년 탕산대지진의 여진”이라며 “탕산대지진의 에너지가 쇠퇴해가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