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이제 디저트로 드세요"

카페·레스토랑등 아이스크림과 접목 새 메뉴 선봬

와인 열풍을 타고 와인을 이용한 디저트를 선보이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와인 인구가 늘면서 삼겹살, 치킨 등 외식메뉴에 활용된데 이어 케익, 음료,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메뉴에도 와인을 접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한국하겐다즈는 최근 와인을 사용해 만든 디저트 메뉴들을 한데 묶은 ‘와인 크리에이션(Wine Creation)’을 새로 출시했다. 크림앤와인, 레드핫와인와플, 와인치즈케익, 샹그리아, 와인빙수 등 5종의 메뉴로 구성된 와인 크리에이션은 케익, 와플, 음료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에 와인을 접목했다. 회사 관계자는 “와인 크리에이션 메뉴에 사용되는 칠레산 와인인 ‘몬테스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은 맛이 드라이하기 때문에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궁합이 잘 맞는다”며 “술을 잘 마시지 못해 와인을 꺼려했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와인 특유의 향과 맛을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로즌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밀키로드’는 와인과 아이스크림을 접목한 ‘와인베리’ 메뉴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레드 와인을 끓여 만든 시럽을 딸기, 블루베리 등 과일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토핑한 제품으로, 색상이 화려하고 달짝지근한 와인 특유의 풍미가 돋보인다. 홍대 입구에 있는 케이크 카페 ‘미카야케익’은 와인에 사과를 넣고 끓인 ‘버근드사과’가 디저트 메뉴로 인기가 높다. 맛이 달짝지근해 술을 못하는 사람도 가볍게 즐기기 좋다. 압구정동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오브’는 와인을 활용한 다양한 음료를 갖추고 있다. 레몬과 시럽, 와인을 섞어 만든 ‘오브칵테일’, 와인을 얼음에 갈아 만든 ‘와인 슬러시’는 특히 20~30대 연인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 밀키로드 김마리 사장은 “서양요리 중에는 와인을 이용해 만드는 요리도 많지만 한국요리에 와인을 사용하는 것은 아직 생소하다”면서 “케이크, 음료,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메뉴에는 쉽게 접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와인을 활용한 디저트 메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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