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시장, 日업체 약진 美업체 부진

지난해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미국 업체들은 부진한 반면 일본 업체들이 약진한 것으로 4일 집계됐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는 지난해에도 미국 내 자동차 판매 1,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체 판매대수는 2003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1위 업체인 GM은 지난해 신차를 잇따라 출시했지만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는 오히려 1.4% 감소했다. GM의 경우 트럭 판매가 1% 증가했으나 승용차 판매는 3.7% 하락했다. 또 2위 업체인 포드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4.9% 감소했다. 미국 내 3대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자동차만이 300C 세단이 인기를 모으면서 자동차 판매가 2003년에 비해 증가했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2003년에 비해 10% 이상 증가된 2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판매해 미국 시장 진출 47년만에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또 혼다자동차도 전년 대비 3% 증가한 140만대의 차량을 팔아 11년째 연속 미국시장 판매증가세를 이어갔으며, 닛산은 판매증가율이 무려 23.7%에 달했다.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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