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8ㆍ미국)가 허리 통증을 딛고 시즌 6승이자 통산 80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25일(한국시간) 뉴저지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GC(파71ㆍ7,40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바클레이스 3라운드. 우즈는 버디를 잡고 홀 안의 공을 꺼내는 것도 불편해 보일 정도로 허리가 안 좋았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그래도 우즈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8번홀부터 11개 홀에선 버디만 4개를 잡았다. 297야드짜리 티샷으로 시작해 1온2퍼트로 마무리한 16번홀(파4)과 183야드 거리의 두 번째 샷을 3m에 붙여 버디를 잡은 18번홀(파4)이 특히 멋졌다.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4위. 경기 후 우즈는 “긴 하루였다”며 “내일(26일)은 우승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골프채널 등 외신들도 우즈와 공동선두(맷 쿠차ㆍ개리 우들랜드)와의 격차를 “겨우 4타”라고 표현했다.
한편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PGA 투어 데뷔 두 번째 홀인원을 이날 기록했다. 14번홀(파3ㆍ135야드)에서 피칭웨지로 날린 샷이 원바운드 뒤 그대로 들어갔다. 하지만 최경주는 이전 홀들에서 범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에 발목이 잡혀 2타를 잃었다. 2오버파 공동 60위. 재미동포 존 허(23)는 5언더파 공동 19위에 올랐고 위창수ㆍ배상문ㆍ이동환은 2라운드 뒤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