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을 받는 목적이 선행학습에서 학교수업 보충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전국 1,012개 초ㆍ중ㆍ고교 학부모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항목 6개 가운데 2개씩 선택)에 따르면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일반교과나 논술 사교육을 받는다는 응답자의 72.3%가 '학교수업 보충'을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 꼽았다.
이는 지난 2008년(52.3%) 조사 때보다 무려 2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007년(52.0%)에도 학교수업 보충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2007년(58.6%)과 2008년(59.9%)에 사교육의 최대 목적으로 꼽힌 '선행학습'은 지난해 49.2%로 전년보다 10.7%포인트 낮아져 사교육을 받는 목적 가운데 1위가 종전의 선행학습에서 지난해에는 학교수업 보충으로 바뀌었다.
'불안심리' 때문이라는 응답도 2008년 33.1%에서 지난해 23.3%로 10%포인트 가까이, '진학준비'를 목적으로 꼽은 답도 같은 시기 32.0%에서 28.4%로 줄었다.
학교급별로는 초ㆍ중학교는 학교수업 보충을, 고등학교는 진학준비를 가장 많이 꼽았다.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수업 보충이 2008년 50.9%에서 지난해 69.7%로 증가한 반면 선행학습은 68.1%에서 58.4%로, 불안심리는 36.5%에서 25.9%로 줄었다.
중학교의 경우 같은 시기에 학교수업보충이 57.9%에서 80.1%로 무려 22.2%포인트 증가하면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선행학습(56.6→47.4%)과 진학준비(34.6→28.0%), 불안심리(32.8→23.2%) 순이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진학준비(73.0→70.0%)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20%포인트 늘어난 학교수업 보충(47.9→67.9%)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지켰다. 선행학습(38.8→25.6%)과 불안심리(22.9→15.9%) 때문이라는 응답은 많이 줄었다.
한편 성적 수준별로는 성적이 높아질수록 선행학습을 위해, 낮아질수록 학교수업 보충을 위해 사교육을 받는 비중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