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바늘 꿰매…안면근육 마비 될뻔"

朴대표 부상 상태

신촌세브란스병원 탁관철 집도의가 20일 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수술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오른쪽 뺨을 60여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안면 신경이나 경동맥 등은 다치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은 박 대표의 상태에 대해 “침샘 부위와 턱근육 일부가 손상됐으나 다행히 경정맥과 경동맥은 빗겨 나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지난 20일 밤 박 대표의 수술이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오른쪽 귀밑에서부터 아래턱 부위까지 길이 11㎝, 깊이 1∼3㎝ 정도로 베여 상처 부위에 약 60여바늘을 꿰맸다”며 “상처가 더 깊었으면 안면신경이 다쳤을 것이고 조금만 밑으로 내려왔으면 경동맥이 있어서 아주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의 수술을 맡았던 탁관철 성형외과 교수는 “박 대표가 일주일 정도 입원한 뒤 퇴원할 예정이지만 턱을 움직이는 근육이 잘라졌기 때문에 입을 움직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2주 이상은 지나야 말을 할 수 있겠지만 자유자재로 얘기하기 위해서는 몇 달 정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21일 박 대표에게 흉기를 휘두른 지모(50)씨가 교도소 장기복역에 따른 불만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지씨는 전과 8범으로 14년4개월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홍보전 당시 난동을 부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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