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관계사 코스닥 속속 진입

구씨·허씨 동업관계 정리 후속절차로 예림인터·메가라운드등 새법인 출범

LG 관계사 코스닥 속속 진입 구씨·허씨 동업관계 정리 후속절차로 예림인터·메가라운드등 새법인 출범 장외기업을 보유한 LG그룹의 특수 관계인이나 관계사들이 코스닥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LG그룹이 구씨와 허씨 사이의 동업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계열분리가 본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계열분리에 나선 LG 특수관계인이나 관계사들이 우회 등록을 통해 단시간에 독립을 꾀하는 추세"라며 "이들은 기존 상장법인이나 등록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수익성 개선효과와 함께 공신력을 높이는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조카인 본현씨가 운영하는 예림인터내셔널(반도체 클린룸 및 인테리어)은 CRT 부품 수출업체인 이림테크를 인수, 오는 8월 5일(주총은 7월2일) 새 법인을 출범한다. 본현씨(24%)와 그의 아버지이자 구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자극씨(6%) 등 구씨 일가가 37%의 지분을 차지하는 합병법인은 수출을 전문으로 해 온 이림테크 제품을 LG전자에 납품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본현씨 부자가 이번 합병에 주도적으로 나섰다"며 "구씨측은 모기업 계열분리, 이림테크측은 내수시장 진출 차원에서 합병을 결정했다"며 향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LG전자 분사기업으로 LG전자가 2대주주인 메가라운드는 최근 네트워크통합(NI)업체인 진두네트워크를 합병, 오는 8월 18일(주총은 7월14일)'메가네트웍스'로 거듭난다. 가전ㆍ컴퓨터 도매업체인 이 회사는 진두네트워크를 합병함으로써 관공서 등에 대한 네트워크 구축 작업 등의 분야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특수관계인이나 관계사들의 코스닥 입성을 구씨와 허씨의 동업관계 정리 과정에서 빚어진 계열분리의 결과로 보기에는 확대 해석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4-06-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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