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요도증후군」에 방광훈련이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요도증후군이란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고 어떨 땐 통증을 느끼는 증상. 일을 보고 난 후에도 개운한 찝찝한 느낌이 드는 것이 대표적인 자각증상이다.
아주대병원 비뇨기과 정도영 교수(0331-219-5114)는 『대부분의 요도증후군을 신경성으로 간과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97년1월~98년6월까지 증상을 호소하는 42명에게 방광훈련을 실시, 90% 이상의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방광훈련이란 환자 본인이 직접 오줌을 누는 시간과 양을 기록하면서 교정하는 치료법. 첫 1주일은 2시간 간격으로, 그 다음주는 2시간30분이나 3시간 간격의 배뇨습관을 갖게 함으로써 차츰 시간을 연장시키는 방법이다.
정교수에 따르면 방광훈련만 실시한 17명의 경우 완치(배뇨간격이 4시간이상) 10명·양호(3~4시간) 6명·실패 1명, 약물복용을 병행한 25명은 완치 19명·양호 4명·실패 2명으로 나타났다. 정교수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요도증후군의 경우 소변을 본 후 2시간이 안됐는데도 또 일을 보는 습관이 반복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좋은 배뇨습관은 방광에 300~500㎖정도 고일 때 소변을 보는 것. 4~6시간이 적당하며 방광이 너무 차서 빵빵할 정도로 참거나 자주 오줌을 누는 습관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교수는 『간질성 방광염 등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요도증후군은 수술이나 약물치료 보다 방광훈련으로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방광이란 척추동물의 경우 신장에서 걸러낸 소변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기관. 수뇨관이라는 구조물을 통해 신장과 연결돼 있다. 어류의 방광은 수뇨관의 한 부분이고 양서류의 파충류는 총배설강(CLOACA) 안에 있다. 포유동물의 방광은 크게 확장될 수 있는 근육 주머니다. 성인의 경우 350㎖정도 차면 불쾌감을 느끼면서 팽창된다.
골반 바닥중에서도 앞부분을 차지하며 복막 아래에 위치한다. 근육층은 근섬유 방향에 따라 3개의 층으로 이루어지는데 안쪽과 바깥쪽에 있는 수직방향 근섬유와 중간층의 환형 근섬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 근육은 강력한 방광 수축근으로서 소변을 원활하게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