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동창회(회장 윤순희)가 올해 처음 제정한 ‘아름다운 이화인상’의 첫 번째 수상자로 박진숙(70) 부산 매실보육원장이 선정됐다. 박 원장은 지난 64년부터 40여년 동안 부산 매실 보육원의 보육사로, 보모로, 원장(1995년 취임)으로 봉사하며 800여명의 소외된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길러 낸 공로를 높이 평가 받았다. 58년 이대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어머니가 운영하던 매실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박 원장은 시설보호 아동을 친자식처럼 돌보며 오랫동안 세탁기도 없이 아이들 옷을 손으로 빨아 입히느라 손가락이 휘었을 정도. 대학 진학을 원하는 아이들은 학원까지 보내어 꿈을 이루게 하고, 컴퓨터, 영어회화는 물론 인성과 예절교육을 위해 아동들과 함께 매년 양로원 등을 방문해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해왔다. 또 후원자들이 보내는 후원금은 시설에 투자하지 않고 아이들의 독립에 대비한 자립금으로 저축해 주고 있다. 박 원장은 이같은 공로로 2004년 어린이날 국민포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