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3자인수등, 지분참여등으로 공사재개 잇따라

29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경기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도내 골프장 13곳 가운데 9곳이 공사를 재개했으며, 나머지 4곳 중 2곳도 올해안으로 공사를 다시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경기도의 경우 지난 97년1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던 가평군 설악면 유명산CC(27홀)는 중앙CC(18홀·충북 진천군)의 지분참여로 지난 1일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했으며, 내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포천군 영북면 산정호수CC(36홀)도 사업주인 ㈜동우의 부도로 지난 94년1월부터 5년동안 공사가 중단됐으나 제3자 지분참여형식으로 일본에서 70억원을 도입해 지난달말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 89년6월 공사 착공후 10년이 넘도록 공정률 80%에 그쳤던 가평군 상면 청평CC(18홀)도 동양고속건설이 인수하면서 이달말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또 사업법인의 자금압박으로 지난해 6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던 여주군 산북면 상품리 렉스필드CC(18홀)와 렉스필드 대중골프장도 웅진코웨이㈜로 합병되면서 다음달 1일부터 공사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경기도 가평군의 이글스네스트CC(27홀)도 중앙개발의 참여로 공사를 재개했으며, 지난 97년말 모기업 계몽사의 경영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경기도 양평군의 양평KCC(27홀)도 잔여공사의 재추진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아직 공사재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경기대중골프장 등도 제3자 지분 참여방식을 추진하고 있어 내년 중반이후에는 도내 모든 신규 골프장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클럽200CC(18홀)와 경기도 남양주시의 코리아트윈스(18홀)CC 등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으나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곧 공사재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인사업자가 건설중인 클럽200CC는 현재 전체공정률 85% 수준으로 회원 시범라운드를 실시하고 있는데,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리아트윈스CC는 국내 최대 골프장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는 골드(36홀)·코리아CC(18홀) 등의 운영주체인 기흥관광개발(회장 이동준)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골프장은 지역주민의 반대로 현재 공사진척이 잘 안되고 있지만 조만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골프장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신제약이 강원도 원주에 짓고 있는 파인힐스(18홀)와 파인레이크CC(18홀)는 IMF한파로 회원모집이 여의치 않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밖에 전북의 전주CC(18홀), 전남의 신천CC(18홀)와 영산CC(18홀), 순천CC(18홀), 경북 포항의 서라벌CC(27홀), 포항CC(18홀) 등은 최근 골프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부킹난이 가중되자 다시 공사재개의지를 다지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사업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조만간 첫 삽을 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원=김인완기자IYKIM@SED.CO.KR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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