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은행채 금리를 겨냥한 은행채 펀드가 잇따라 출시된다. 2일 아이투신운용과 삼성투신은 각각 우량 은행채에만 투자하는 은행채 공모펀드를 이르면 다음주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자금사정이 악화된 은행들이 채권을 잇따라 발행하면서 은행채 금리가 최근 7.2~7.3%대까지 치솟았다. 은행채 금리가 7%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01년 5월 이후 7년여 만이다.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은행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 울상이지만 투신사들이 발 빠르게 은행채 펀드를 내놓고 있다. 김형호 아이투신 상무는 “은행채 공모펀드들은 AAA 신용등급의 우량 은행채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은데다가 대부분 연 7%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또 3개월 또는 6개월 이후부터 환매가 가능해 은행 예금보다 환금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세율은 예금과 마찬가지로 전체 수익의 15.4%이다. 아이투신이 출시하는 ‘아이코리아은행채투자신탁’은 현재 은행채 금리 수준에서 기대수익률이 7.3~8%선이다. 3개월마다 CD금리에 해당하는 쿠폰(이표)을 지급해주는 게 특징이다. 삼성투신의 ‘커프플러스채권알파’는 최소 6개월 최장 1년6개월간 투자 가능한 은행채 펀드다.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7.8~8% 수준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투신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은행채 펀드에 투자할 때는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금리 상황을 잘 살핀 뒤 해야 한다. 박성진 삼성투진 팀장은 “은행채 금리가 떨어질 경우 이미 가입한 고객들은 채권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하락시점에 가입한 고객들의 수익률은 낮을 수 있다”며 “가입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