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페쉬 쉑터의 현대 무용 '폴리티컬 마더'의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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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무용수에서 세계적인 현대무용 안무가로 변신한 호페쉬 쉑터(Hofesh Shechterㆍ사진ㆍ35)가 방한해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2005년 이후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 쉑터가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신작 현대무용 '폴리티컬 마더(Political Mother)'이다. '폴리티컬 마더'는 연속적인 이미지들이 불러일으키는 초현실적인 감각과 함께 쉑터 특유의 세련된 무대와 조명이 더해진다.
강렬한 음악 사운드와 역동적인 타악기의 비트에 맞춰 때로는 동물처럼 거칠고 때로는 불꽃처럼 뜨겁게 때로는 현실처럼 냉혹하고 직설적인 몸짓들을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영국 브라이튼 페스티벌에서 세계 초연한 쉑터는 아시아 투어의 첫 목적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12일과 13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후 일본 도쿄ㆍ후쿠오카(6월 20∼27일), 시드니ㆍ런던(7월), 파리(9월) 순으로 투어를 돌 계획이다.
안무가이자 작곡가이기도 한 쉑터는 예루살렘예술원을 졸업한 후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무용단 바체바 댄스 컴퍼니에서 활동했다. 이후 유럽을 무대로 무용과 연극, 신체를 이용한 퍼커션(드럼, 심벌즈 등 타악기를 일컫는 말)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다 지난 2002년 영국으로 건너가 안무가로 변신한다.
2004년 첫 번째 안무작인 'Fragments(조각, 파편)'와 6인무 'Cult(추종, 숭배)'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쉑터는 연이어 발표한 안무작 2개를 한데 묶은 '인 유어 룸/업라이징(In your rooms/Uprising)'으로 영국 무용계의 실력자로 떠올랐다. 당시 영국 주간지 '옵저버'로부터 "밀레니엄 이후 영국에서 창작된 무용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8년엔 영국비평가협회가 선정하는 국립무용상인 '최고의 현대무용 안무상'을 수상했다. (02) 2005-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