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민영화 반대' 주말 대규모 집회 이어져(종합)

‘주말이자 철도파업 13일째인 21일 오후 도심 곳곳에서 철도 민영화 반대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규명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시민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4시 철도노조 조합원 3,000명(경찰 추산 2,000명)이 청계광장에 모여 약 한 시간 동안 철도 민영화 반대 결의 대회를 했다.

김정한 공공운수노조 연맹 부위원장은 “민영화를 안 한다고 하지만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은 누가 봐도 민영화의 시발점”이라며 “방만 경영으로 17조원의 빚을 져놓고 경영 효율화를 위해 철도 민영화가 정당한 양 주장하고 있다”고 코레일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행정가들이 우리의 투쟁을 왜곡하고 진압하려 하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며 “파업을 지지해주는 국민을 믿고 좀 더 힘을 내자”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 5시에는 28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경찰 추산 1,800명)가 같은 장소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규탄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최근 반향을 일으킨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등장했다.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와 미리 써온 대자보를 읽으면서 “철도 민영화의 수순인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반대하며, 정부는 공안탄압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공안탄압대책위원회’ 구성원 80명(경찰 추산)도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시청역을 통해 청계광장으로 행진했다.

이날 여의도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회원 4만여명(경찰추산 3만8,000명)은 이날 오후 12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어린이집 생존권 확보 결의대회’를 열었다.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일하다 자살한 노동자인 최종범씨 문제와 관련해 이날 오후 2시 서초동 삼성생명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전자 대책위원회 집회는 노사 협상이 타결돼 취소됐다./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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