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출구전략 연기 기대감에 상승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9월 고용지표 쇼크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출구전략 시작이 연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5.46포인트(0.49%) 오른 1만5,467.66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01포인트(0.57%) 상승한 1,754.67로 마감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9.52포인트(0.24%) 뛴 3,929.57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9월 고용동향’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내년 3월로 미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이날 올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4만8,000개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 18만개나 8월 수정치 19만3,000개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정부 부문이 2만2,000개, 사기업 부문은 12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그쳤다. 특히 공장 부문 일자리는 8월 1만3,000개에 이어 9월 고작 2,000개 증가했다. 다만 9월 실업률은 7.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2008년 11월 이후 4년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는데도 실업률이 떨어지는 것은 그만큼 구직 포기자가 많다는 뜻이다. 9월 고용동향은 당초 이달 4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로 연기돼 이날 나왔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사실상 올해 안으로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3월쯤 출구전략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나온 건설 지표는 좋았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민간 및 공공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건설지출 규모가 전달에 비해 0.6% 늘어난 9,151억달러(연환산 기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5개월째 증가세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4% 증가)을 웃도는 것으로, 지출 총액도 지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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