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28일(현지시간)부터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에서 상업용 석유 생산을 시작했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이날 리우 데 자네이루 주에 속한 대서양 연안 투피(Tupi) 심해유전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석유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투피 심해유전에서는 2008년부터 시험생산이 진행돼 왔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플랫폼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오늘은 브라질을 위한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날"이라면서 "심해유전은 브라질에 특별한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페트로브라스는 투피 심해유전의 석유 매장량을 50억~80억 배럴이라고 발표했으며, 이는 브라질의 확인 매장량 140억 배럴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투피 심해유전 개발 지분은 페트로브라스가 65%, 영국가스(BG)가 25%, 포르투갈의 갈프 에네르지아(Galp Energia)가 10%씩 보유하고 있다.
2007년 말부터 산타 카타리나, 상파울루, 리우 데 자네이루, 에스피리토 산토 주 등에 접한 대서양 연안에서 잇따라 발견된 심해유전은 길이 800㎞, 넓이 110㎢에 걸쳐 해저 5천~7천m 지점에 펼쳐져 있다.
심해유전의 전체 석유 매장량은 최소 800억 배럴, 최대 1천억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페트로브라스는 심해유전 개발을 통해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을 현재의 200만 배럴에서 2020년에는 540만~57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브라질은 사우디 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캐나다,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적인 산유국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