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10일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군의 대응실패와 보고체계의 문제점을 적발, 국방부에 이상의 합참의장 등 장관급 13명을 포함한 모두 25명의 군 인사에 대해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통보했다.
특히 군의 천안함 '어뢰피격' 보고 누락과 함께 속초함의 북 신형 잠수함' 보고가 '새떼'로 바뀐 점 등이 새롭게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된다.
감사원은 이날 '천안함 침몰사건 대응실태' 감사 결과 중간발표에서 군의 지휘보고와 위기대응에 다수의 문제점이 확인됐다며 군 인사 25명에게 징계 등의 조치를 하도록 국방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이 통보한 군 인사 25명에는 장관급 13명과 영관급 10명 등 현역군인 23명과 국방부 고위공무원 2명이 포함됐다. 이 중 합참 소속 인사는 15명으로 이 합참의장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로 예고된 군의 정기 및 문책성 인사가 대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 결과 군의 상황보고와 전파체계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사건발생 초기 천안함은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어뢰피격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으나 2함대는 해군 작전사령부와 합참에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 또 속초함은 미상의 물체 추격과 관련해 2함대에 "북한의 신형 반잠수정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으나 2함대는 상부에 "새떼"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이외에 초기대응 과정에서 군이 사고발생 시각을 조작한 사실도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