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전자 등은 르비앙전자와 오성사,명월전자 등 중소업체들로부터 선풍기를 공급받았으나 이들 중소업체가 올해부터 독자상표로 판매에 나선 후 대형 가전사의 선풍기 매출이 대폭 감소, 시장 판도가 변화하기 시작했다.특히 신일.한일 등 선풍기 전문업체들은 올해부터 저가격 정책으로 시장을 공략,OEM에 의존해 오던 대형 가전사들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대형 가전사들이 선풍기 시장에서 손을 떼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과 LG 등은 매년 여름 성수기에 선풍기 판매대수가 40만대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30만대를 유지하기도 힘들 만큼 매출이 격감하고 있으며 지난 6월말 기준으로는 판매대수가 15만대에 그쳤다.
반면 신일과 한일 등 전문업체의 올해 선풍기 판매예상물량은 100만대 안팎 수준이다.
또한 OEM에서 탈피, 독자활로를 모색중인 중소업체들도 10만대 안팎의 판매목표를 세우고 시장을 파고들고 있어 앞으로 선풍기 시장에서 대기업 상표를 무기로 한대형 가전사의 입지는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가 3만원 미만인 선풍기 시장에서 대기업들이 구색상품이라는 이유로 계속 시장참여를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선풍기 시장이 중견업체 중심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