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Y2K 비상근무중계] NASA.IAEA등 재앙없어 안도

Y2K 발생 여부를 주시해온 미국 백악관은 Y2K 특별대책반 책임자인 존 코스키넨위원장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Y2K 문제가 발생했다는 공식 보고는 없다고 발표했다.다만 일본내 두 곳의 핵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 탐지장치 및 해수온도 측정장치와 연결된 컴퓨터의 고장이 보고되고, 프랑스 기상청의 인터넷 페이지에서도 날짜표기의 이상이 발견되는 등 일부 국가에서 Y2K와 관련된 표기오류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들 표기오류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또 런던 히드로 공항을 이륙, 미국 보스턴으로 향하던 영국항공의 보잉777 여객기가 대서양 상공을 날던중 Y2K 문제가 발생했으나 운항장치를 수동으로 전환, 무사히 착륙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도 1일 미미한 작동이 있었으나 운용에 장애를 줄만큼 심각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엔 국제Y2K협력센터(IY2KCC)는 지난 1일 전세계 21개국이 Y2K문제없이 2000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세계에 산재해 있는 원자력발전소는 안전에 위협을 주는 어떠한 사건·사고도 없이 새해를 맞았다고 밝혔다. IAEA는 성명을 통해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모든 국가가 자국의 원자력발전소에서 Y2K문제와 관련한 아무런 사고없이 뉴 밀레니엄을 맞이했음을 보고해 왔다』고 발표했다. Y2K 대처에 수개월간 부심하며 수십억달러를 지출한 미국 산업계도 1일 일제히 Y2K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코스키넨 위원장은 그러나 『일부 Y2K에 따른 표기오류가 심각한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일어날 문제들의 전조며 앞으로 사소한 고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각국 Y2K 전문가들은 일단 새 천년 첫날이 무사히 넘어가도 진짜 일은 각 업계 시무식이 열리는 3일이 돼봐야 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31일과 1, 2일 일본이 20만명의 군인과 전문가를 비상대기시키고 미국은 핵미사일 오발사고에 대비, 러시아와 핵미사일 공조대응체제를 갖추는 등 세계 각국이 비상경계태세를 갖췄었다. /워싱턴·런던·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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