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줄기세포를 국가적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정부 지원과 관련해 "단순한 검토가 아니라 신속하게 대처하겠다"며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대 의생명연구원을 전격 방문해 '줄기세포 연구개발(R&D) 활성화 및 산업경쟁력 확보방안 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내년도 이 분야에 대한 R&D 예산이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과감하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 이후 침체됐던 줄기세포 연구가 다시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생명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중시하면서도 너무 보수적으로 하면 남들보다 앞서갈 수 없다"면서 "이런 분야는 진취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새로운 분야를 하다 보면 기존의 조직이나 담당자들의 마인드로는 잘 안 맞는 수가 있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도 그러한 마인드로 신산업 변화에 맞도록 조직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줄기세포는 새로운 분야이고 무궁하게 발전해나갈 분야"라며 "우리가 사전에 대비하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잘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줄기세포를 의학적 연구 대상을 넘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의료산업의 핵심 분야로 어떻게 활성화를 추진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줄기세포 연구현장 방문은 오래 전부터 준비돼온 행사였다"면서 "대통령이 이 분야에 대해 학술적ㆍ산업적 측면 양쪽으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 전문가들은 보고대회에서 줄기세포 R&D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 그리고 실용화 단계에서의 안전성 확보 등이 중요하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