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업계에 상장지수펀드(ETF)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가가 250만원에 달하는 시계까지 경품으로 나왔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KBStar 중국본토 CSI100 ETF' 상장 기념 이벤트를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대상은 행사기간 'KBStar 중국본토 CSI100 ETF'를 500주 이상 사고판 고객이다. 대신증권은 매주 선착순 50명(200명)에게 영화관람 쿠폰 등을 지급한다. 또 추첨을 통해 총 6명의 고객에게 명품 가방이나 시계, DSLR 카메라, 호텔 패키지 등도 증정한다. 해당 ETF를 500주 거래할 때 추첨권 1매를 증정하고 이후 500주 이상 매수하거나 매도할 경우 고객에게 추첨권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경품으로 지급되는 명품 가방이나 시계, DSLR 카메라 등이 고가 상품이라는 점. ETF 거래를 촉진시키고자 하는 행사이기는 하나 경품 수위가 높아 자칫 업계 내 과열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서울경제가 해당 회사 전문매장에 문의한 결과 경품으로 제시한 A사 시계의 경우 가격이 대략 250만원가량이다. 가방의 경우도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경품을 이용한 과열 경쟁은 증권 업계는 물론 자산운용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고가 경품의 경우 한때 고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는 있으나 지속적인 관심을 끌기에는 어려워 해당 증권사가 뚜렷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