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가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가르쳐줘요.`
최근 어린이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현직 경제신문 부장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경제교과서를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준수 서울경제신문 정보과학부장은 만화책을 읽듯 술술 넘겨가며 경제를 생활의 원리로 자연스레 체득하도록 유도하는 어린이 경제서 `경제를 꿀꺽` 을 출판했다.
그 동안 비슷한 내용의 아동용 경제서가 많이 나왔지만 어려운 이론을 쉽게 풀어 쓰는 데만 급급해 오히려 경제를 더 어려운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역효과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은 소재를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에서 찾고 있는 것이 특징. 소연ㆍ성민ㆍ수연 등 세 남매가 롯데리아와 버거킹을 통해 불황과 호황을 이해하고 놀이동산 나들이에서 기회비용을 배우는 등의 과정이 담겨있다. 경제를 쉽게 배우는 10가지 습관, 어린이 경제교육 10계명, 알기쉬운 경제용어 풀이가 곁들여져 부모들의 학습 지침서로도 손색이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을 거쳐 서울경제신문 국제부장, 증권부장, 정경부장 등을 역임한 저자는 오랜 경제기자 활동을 바탕으로 `온가족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제`를 성공적으로 풀어냈다.
초등학교 고학년에게는 대화형으로 꾸민 1권을, 저학년에게는 친숙한 만화로 구성한 2권을 추천할 만하다. 도서출판 무한 발행, 각권 8,500원.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