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세계 주요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속 냉각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골드만삭스가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영환경 평가를 바탕으로 매 분기 작성하는 ‘골드만삭스 신뢰지수’가 3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신뢰지수는 지난 2ㆍ4분기 71에서 3ㆍ4분기에 42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미국에 국한된 지수는 39로 유럽의 43보다 낮아, 미국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영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CEO가 악화되고 있다고 전망하는 CEO보다 많으며, 50보다 적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골드만삭스의 국제경제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산드로 로손은 “기업들의 체감경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CEO들의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분석했다.